Home » 기자수첩 » [기자수첩] ‘프라미스드 랜드'(Promised Land)를 보고

‘프라미스드 랜드’는 2012년 중반,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마을에서 ‘쉐일가스’ 굴착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들을 영화화 한 것입니다.

이 영화가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의 동부 뉴욕주와 펜실베니아주에 대량으로 묻혀있다는 ‘쉐일 가스’를 주제로 다루었기 때문입니다.

이 영화가 나오기 몇해 전부터 미국은 ‘쉐일 가스’를 본격적으로 발굴하고 있었습니다.

하지만 땅속 깊이 약 4억년 전부터 묻혀 있다는 암반 에너지를 추출해 내기위해서는 수압을 이용해 돌을 깨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
이 과정에서 공해가 발생한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주장입니다. 영어로는 ‘hydraulic fracturing’ 기술이라고 합니다.

현재는 이미 많은 곳에서 쉐일 가스를 이미 발굴한 상태입니다.

그리고 이 쉐일 가스의 공급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의 석유와 가스가격이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.

하지만 수압을 이용한 암반 채취에 대해서는 조사 단체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있습니다.

분명한 건 그동안 석유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에너지 흐름이 쉐일 가스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입니다.


영화에서는 맷 데이먼(스티브 역)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.

스티브는 주민들에게 ‘글로벌’ 쉐일 가스 굴착회사에게 채굴권을 양도할 경우, 많은 재정적인 혜택을 보게 된다고 설득합니다.

그러던 중 한 젊은 환경단체에서 왔다는 친구의 반대에 직면합니다.

더스틴이라는 환경 운동가는 농장에서 소들이 죽은 사진과 팜플렛을 돌리며 ‘글로벌’에 반대합니다.

싸움이 고조 돼 갈 무렵, 스티브는 한 우편물을 받게 됩니다. 그곳에는 더스틴이 게재한 사진이 어느 바닷가 엉뚱한 지역의 사진이라는 것이 법정에서 탄로가 나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.

스티브는 그 마을을 떠나는 더스틴을 만나게 됩니다. 그리고 얘기하는 중에 더스틴은 ‘글로벌’을 위해 일하는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.

대형 에너지 회사의 이중적인 플레이를 알게 된 스티브는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마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백합니다.

이것을 본 여자 동료는 글로벌에 전화하고 스티브는 해고당합니다.

눈에 띄는 액션이 없는데도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때까지 몰입하게 되는 것은 조용한 미국 농촌풍경을 배경으로 진실한 한 인간의 모습이 전개되기 때문일 것입니다. 그리고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돈 문제가 현실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.

스티븐은 양심적인 행동으로 회사에서 해고 당하지만 마을에 처음 왔을 때 바에서 만났던 여자 친구의 집을 방문합니다. 여자 친구가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반겨주는 것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.

영화를 보면서 영어공부도 하고 천연가스에 대해 생각해 보신다면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.

Stone Choi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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