에너지경제 TV에서 주최한 ‘해외 자원 개발, 길을 묻다’란 토론회를 보았다.
3명의 교수가 발제하고 5명의 토의자들이 나와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.
여기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 중에 기억나는 것 몇 가지만 정리해보고자 한다.
-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전세계 에너지 업계가 재편되고 있다. 이 과정에서 정리해고, 회사정리, 기업 인수합병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. 한국도 이 상황을 피해 갈 수 없다.
-한국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받는 이유는 대부분의 해외투자가 에너지 관련 분야이기 때문이다. 한국은 이런 에너지 중에서도 유독 가스 하이드레이트(Gas Hydrate)에 대한 투자가 너무 많다.
-석유화학 에너지 분야인 광구개발에 있어 한국은 운영자로서 참여하는 곳은 하나도 없고 단순한 투자자 입장일 뿐이다. 따라서 작은 광구라도 우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기술을 축척하는 것이 필요하다.
-해외자원개발에 있어 지금과 같은 고통을 당하는 이유는 국제적인 차원에서 너무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다. ‘그것은 마치 조기 축구단을 이끌고 월드컵 대회에 출천해 패배를 맛본 것과도 같다’ 돈은 못 벌더라도 실패를 통한 교훈은 배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.
-에너지 관련분야 정책은 5년 정권으로는 부족하다. 적어도 20~30년 정도의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이 필요하다.
-해외자원개발은 위험성을 동반하지 않을 수 없다. 투자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고 해외자원개발을 중단할 수는 없다.
-해외자원개발에 있어 공기업의 한계성이 보이는 것 같다. 처음에는 국가에서 어느 수준까지 끌어 주다가 민간기업으로 이전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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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한국은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한 청문회 등으로 시끄럽다.
이런 상황 속에서 에경TV에서 주최한 토론회는 에너지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.
Stone Choi.